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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하나만 해" 반말 툭툭…"국민 듣는데 무례하고 품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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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11-07 17:10 조회 7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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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에서 사회자인 대통령실 대변인에게 반말을 하는 등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다며 누리꾼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말미에 사회를 맡은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다음 질문을 받겠다”고 하자 “하나 정도만 해, 목이 아프다”고 했다. 정 대변인이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이자 혼자 웃으며 “그래 더 할까?”라고 했다.

후 윤 대통령은 질문을 그만 받으려는 정 대변인에게 “좀 더 해, 대충 나온 것 같아서”라고도 했다. 대변인과 격의 없는 모습으로 볼 수도 있으나, 국내외 기자들 앞에서 공천 개입 의혹 등 여러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해명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많은 걸 보여준다. 간담회 같은 중요한 자리에서 습관적으로 나오는 무례함이라면 더 볼 것도 없다”고 썼다. 이어 “기자회견 중 대변인의 말을 끊고 반말로 제지하는 모습에서 한치도 달라지지 않았고, 그럴 마음도 없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품격을 찾아볼 수 없다”, “국민이 듣는데 반말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었다. 윤 대통령의 반말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엑스 등에 공유되며 1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외신 기자가 서투르나마 한국말로 한 질문을 받고 윤 대통령이 보인 반응을 두고도 비판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엔케이(NK) 뉴스 소속 기자가 “평양 드론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이 남북관계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강화한다고 생각하는가 약화한다고 생각하는가”, “이 자리를 빌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느냐”고 한국말로 물었지만, 윤 대통령은 반말로 “말귀를 잘 못 알아듣겠다”며 영어로 다시 질문해 줄 것을 대통령실 관계자를 통해 해당 기자에게 전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외신 기자가 열심히 한국어로 질문하는데, 대통령이란 사람이 말귀를 못 알아듣겠다고 얘기하고 미소를 짓느냐”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내 기자의 짧은 질문에도 ‘질문이 명확하지 않다’며 되묻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비판적인 일부 언론사들에게 질문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26개 매체가 질문했는데, 이 가운데 제이티비시(JTBC)와 문화방송(MBC) 기자는 질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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