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H20 수출 규제에 주가 6% 급락...대규모 투자도 안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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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용 저사양 인공지능(AI) 반도체인 ‘H20’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기로했다. 이 제품은 최근 규제가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중국이 미국에 ‘맞불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한 보복책으로 다시 규제를 하게 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미국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 정부가 H20을 중국에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아야한다고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규제 기간은 미정으로, 이 같은 수출 허가는 ‘무기한’으로 받아야한다고도 했다. 이에 엔비디아는 H20의 대중 수출이 어려워지며 재고 처리 등 비용 부담으로 1분기에 55억 달러(약 7조 6000억원)의 분기 손실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이상 급락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H20 규제의 이유로 “해당 반도체가 중국의 수퍼컴퓨터에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실제로 H20은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H200·B200 등에 비하면 성능이 현저하게 떨어지지만, 이를 여러 개 사용할 경우 AI연구가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다. ‘저비용·고성능’ AI로 세계 테크계에 쇼크를 일으켰던 중국 딥시크가 H20로 AI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 업계에선 엔비디아가 크게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바로 전날 엔비디아는 미국에서 AI 생산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4년간 5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로 H20의 수출 제한을 면제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미 정부는 투자에도 불구하고 H20을 규제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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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외거래 6퍼 폭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