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상 비밀인데…명태균, 대통령 '창원 방문' 일정 미리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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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태균 씨가 경호상 기밀 사항인 대통령의 일정을 미리 알았던 정황이 담긴 녹취가 또 나왔습니다. 명 씨가 대통령의 창원 방문 일정을 이야기한 이틀 뒤 윤 대통령 부부는 창원의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을 찾았습니다. 두산을 방문을 미리 알았던 명 씨가 이 회사 주식에 투자한 정황도 있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6월 20일 명태균 씨는 강혜경 씨에게 전화를 겁니다.
대뜸 윤석열 대통령 경남 창원 방문 일정을 얘기합니다.
[명태균-강혜경 통화 (2022년 6월 20일) : 아니. 내일 아침에 정보가 샐까 싶어서 대통령 온다고 아무한테 얘기하면 안 돼요. {네네네. 알겠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일정을 미리 알고 있는 게 알려지면 안 된다고 주의도 줍니다.
[명태균-강혜경 통화 (2022년 6월 20일) : 대통령 일정 공개되면 그것도 법에 걸려. {그렇죠. 그렇죠. 네네.} 알겠지? {네 알겠습니다.}]
실제 윤석열 대통령은 이 통화 이틀 뒤인 6월 22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2022년 6월 22일) : 방향을 잡았습니다. 탈원전을 폐기하고…]
대통령 동선과 일정은 경호상 기밀 사항입니다.
대통령실 기자단에게 두산에너빌리티 방문 일정이 공개된 건 방문 하루 전인 21일이었습니다.
일반인들은 물론 기자단조차 알 수 없었던 시점에 명 씨는 대통령 일정을 알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강혜경 씨는 이날 김건희 여사와 명 씨, 김영선 전 의원 3명이 따로 만난 걸로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 공천 개입 관련 얘기도 나온 걸로 들었다고 했습니다.
[강혜경 :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씨한테 '공천 어떻게 받은 지 아시죠?' '명 선생님이랑 막내딸을 평생 책임지셔야 된다.' 이렇게까지 얘기했다고 명태균이 저한테 얘기를 한 거예요.]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이날 명 씨를 만났는지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디자인 신재훈]
배승주 (bae.seungju@jtbc.co.kr)
댓글목록
이래도 아니라고 구라
구라가 입에 붙어있어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