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민 내쫓고 민가에 숨은 북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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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에 속수무책...우크라군 "13명 추가 사살"
- 유류품에선 '노동당 입당 청원서'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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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각)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친우크라이나 채널 인폼네팜(InformNaplam) 텔레그램에서 공개된 북한군 영상을 보도했다. 이 영상에는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마흐노프카 지역에서 주민들을 집 밖으로 쫓아내고 그 집을 은신처로 삼는 모습이 담겼다.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에는 빨간색 옷을 입는 주민 두 명이 집 밖으로 나오자 북한군으로 보이는 사람이 주민과 대화를 나눈다. 곧 북한군 추정 인물은 주민들을 집 밖에 그대로 남겨둔 채 집 안으로 들어간다. 인폼네팜은 “노인들은 얼어붙는 추위에 방치됐다”며 “북한 군대는 주민들의 집을 보호 시설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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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러시아 민간인까지 내쫓으며 숨은 것은 우크라이나 군의 드론 공격에 사실상 아무런 대책 없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OF)은 드론 공격으로 북한군이 피해를 입는 모습을 여러 차례 공개한 바 있다. SOF는 7일 공식 텔레그램에서도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13명을 추가로 사살했다”며 제8연대 소속 병사들이 쿠르스크에서 북한군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5명을 사살하고 드론으로 8명을 추가 사살했다고 전했다.
SOF가 공개한 북한군 전사자 중에는 북한군 장교로 보이는 이도 있었다. 이 군인은 일반 병사와 다른 신분증을 갖고 있었고, 조준경 장착 돌격소총과 중국·러시아 라디오방송 채널, 드론 탐지기 등이 유류품으로 발견됐다. ‘조선로동당 입당 청원서’도 이 군인의 품 속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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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룡 이름으로 작성된 ‘조선로동당입당청원서’에는 “이땅이 미제와 일제, 남조선괴뢰들을 비롯한 온갖 계급적원쑤들이 살아있는 한 또다시 조국의 운명이 침략자들의 군화발에 짓밟히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어머니조국을 총대로 굳건히 보위할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영웅적조선인민군대에 자진입대했다”고 적혀 있었다.
또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크나큰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기 위하여 부셔져 가루되도 불에 타도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않는 사상과 신념의 최강자로 억세게 준비해나가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한다고도 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1만2천명이 도착해서 오늘까지 3천800명이 죽거나 다쳤다”며 “북한은 독재체제이기 때문에 명령으로 3만∼4만명, 아마도 50만명까지도 더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목록
달라벌이에 남의 나라 전쟁에 팔려가다니... 안타깝구나
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