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령관 "尹, 명확히 의원 끌어내라 지시"…'요원' 주장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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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국조특위' 2차 청문회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4일 국회 내란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을 끌어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12월 4일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한 사실이 맞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요원을 빼내라고 했던) 당시 상황에는 특수임무단 작전 요원들은 본관 정문 밖에 배치돼 있었고 본관 안에 아무도 안 들어간 상태였다. 그 상태에서 '요원'을 빼내라는 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주 가장 떠들썩했던 '요원 끌어내라'는 말에 동의하느냐"는 김병주 의원의 질의에도 "절대 제가 동의할 사항이 아니고 동의할 수 없다. 두분 다 국회의원을 앞에 끌어내라고 말씀했다"고 재확인했다.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통과 후 대통령 본인이 지시를 해서 철수했단 얘기는 거짓이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도 "내부에서 그런 말씀이 있었는지는 제가 모르겠고 그런 지시를 받지 않았다"며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도 특전사가 철수하는 걸 보고받고 따라서 철수시켰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임 의원이 "지난해 박범계 의원 및 민주당 전문위원들과 만난 적도 있는 등 곽 전 사령관이 회유당했다고 본다"며 곽 전 사령관의 '야당 회유설'을 제기하자 곽 전 사령관은 "박 의원과 얘기한 내용이나 김병주 의원 유튜브 출연은 제가 다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스스로 판단한 게 분명히 맞다"며 이를 부인했다.
앞서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인 지난해 12월 6일 김 의원의 유튜브를 통해 계엄 당시 상황을 증언했고, 같은 달 10일엔 국회 국방위원회 증인 출석 후 박 의원과 만나 김현태 707 특수임무단장과 함께 양심고백을 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김성훈 경호차장이 사전에 비상계엄을 함께 공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비화폰 업무를 총괄하는 김재경 경호처 지원본부장에 "여러 루트를 확인한 결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경호처에서 직접 비화폰을 지급한 게 맞느냐. 끝 번호가 기억나느냐"고 물었고, 김 본부장은 이에 답하지 않았다.
윤 의원이 재차 "김 차장이 지난해 12월 13일 본부장에게 지시해 비화폰 불출 대장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는데 본부장과 실무자들이 버텼다. 맞느냐"고 물었지만 김 본부장은 "수사 중인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증인 선서와 증언을 모두 거부했다. 이 전 장관은 "제한적 상황에 대한 관련자들 각자의 진술이 국민들에게 달리 알려질 경우 신속한 진실 파악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더 혼란을 겪을 수 있고, 그러한 혼선을 줄이기 위해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것"이라며 "잠시 시간을 기다려 주시면 모든 것이 제대로 알려질 거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규백 국조특위 위원장이 "한 나라의 국기를 흔드는 계엄 사태 위중함을 생각해서라도 선서 후 증언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선서를 재차 촉구했으나 이 전 장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이 전 장관은 지난달 22일 1차 청문회에서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형사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증인 선서를 거부한 바 있다.
이 전 장관은 계엄 직전 언론사 단전·단수 의혹과 관련한 증언도 거부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검찰 공소장에 윤 대통령이 직접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건네줬다고 나오는데 맞느냐"고 묻자 이 전 장관은 "증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에 용 의원은 "증언을 거부할 거면 왜 선서하지 않는 것이냐"고 질책했다.
특위는 이날 청문회에 불출석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강의구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등 증인 4인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국민의힘은 발부에 반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재석 17인 중 찬성 10인, 반대 7인으로 통과됐다.
이 외에도 조지호 경찰청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명태균 씨 등 4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노 전 사령관이 자주 찾아간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비단 아씨' 이선진 씨는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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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4일 국회 내란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을 끌어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12월 4일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한 사실이 맞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요원을 빼내라고 했던) 당시 상황에는 특수임무단 작전 요원들은 본관 정문 밖에 배치돼 있었고 본관 안에 아무도 안 들어간 상태였다. 그 상태에서 '요원'을 빼내라는 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주 가장 떠들썩했던 '요원 끌어내라'는 말에 동의하느냐"는 김병주 의원의 질의에도 "절대 제가 동의할 사항이 아니고 동의할 수 없다. 두분 다 국회의원을 앞에 끌어내라고 말씀했다"고 재확인했다.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통과 후 대통령 본인이 지시를 해서 철수했단 얘기는 거짓이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도 "내부에서 그런 말씀이 있었는지는 제가 모르겠고 그런 지시를 받지 않았다"며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도 특전사가 철수하는 걸 보고받고 따라서 철수시켰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임 의원이 "지난해 박범계 의원 및 민주당 전문위원들과 만난 적도 있는 등 곽 전 사령관이 회유당했다고 본다"며 곽 전 사령관의 '야당 회유설'을 제기하자 곽 전 사령관은 "박 의원과 얘기한 내용이나 김병주 의원 유튜브 출연은 제가 다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스스로 판단한 게 분명히 맞다"며 이를 부인했다.
앞서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인 지난해 12월 6일 김 의원의 유튜브를 통해 계엄 당시 상황을 증언했고, 같은 달 10일엔 국회 국방위원회 증인 출석 후 박 의원과 만나 김현태 707 특수임무단장과 함께 양심고백을 했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왼쪽)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김성훈 경호차장이 사전에 비상계엄을 함께 공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비화폰 업무를 총괄하는 김재경 경호처 지원본부장에 "여러 루트를 확인한 결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경호처에서 직접 비화폰을 지급한 게 맞느냐. 끝 번호가 기억나느냐"고 물었고, 김 본부장은 이에 답하지 않았다.
윤 의원이 재차 "김 차장이 지난해 12월 13일 본부장에게 지시해 비화폰 불출 대장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는데 본부장과 실무자들이 버텼다. 맞느냐"고 물었지만 김 본부장은 "수사 중인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증인 선서와 증언을 모두 거부했다. 이 전 장관은 "제한적 상황에 대한 관련자들 각자의 진술이 국민들에게 달리 알려질 경우 신속한 진실 파악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더 혼란을 겪을 수 있고, 그러한 혼선을 줄이기 위해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것"이라며 "잠시 시간을 기다려 주시면 모든 것이 제대로 알려질 거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규백 국조특위 위원장이 "한 나라의 국기를 흔드는 계엄 사태 위중함을 생각해서라도 선서 후 증언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선서를 재차 촉구했으나 이 전 장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이 전 장관은 지난달 22일 1차 청문회에서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형사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증인 선서를 거부한 바 있다.
이 전 장관은 계엄 직전 언론사 단전·단수 의혹과 관련한 증언도 거부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검찰 공소장에 윤 대통령이 직접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건네줬다고 나오는데 맞느냐"고 묻자 이 전 장관은 "증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에 용 의원은 "증언을 거부할 거면 왜 선서하지 않는 것이냐"고 질책했다.
특위는 이날 청문회에 불출석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강의구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등 증인 4인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국민의힘은 발부에 반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재석 17인 중 찬성 10인, 반대 7인으로 통과됐다.
이 외에도 조지호 경찰청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명태균 씨 등 4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노 전 사령관이 자주 찾아간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비단 아씨' 이선진 씨는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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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날리면도 그렇고 요원도 그렇고... 한국사람들의 듣기 테스트를 심하게 하네
비단아씨는 또 뭐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