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이 영향줬나…뉴욕증시 3대지수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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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트럼프, 경기침에 우려에도 관세 의지
나스닥, 2년6개월만에 '최대 낙폭' 기록해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도 15% 사라져
전문가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시장 반응"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도 급속히 치솟아
백악관 "중장기적으로 우리 말이 맞을 것"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기 침체 우려에도 관세 정책 강행 의지를 보이면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의 낙폭이 컸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인플레이션 충격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2022년 9월 13일(-5.16%)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4.00%)을 기록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잠재적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피력하면서 "미국 경제가 전환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도 "내가 해야 할 일은 강력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며 "주식시장을 너무 신경 써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이같은 발언은 그가 미국의 경기 침체를 각오하면서까지 관세 정책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해석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그룹은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 떨어진 41,911.71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70% 하락한 5,614.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4.00% 급락한 17,468.33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이날 뉴욕증시에선 최근 강세장을 이끌었던 엔비디아, 팔란티어, 알파벳 등 기술주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주도했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도 이날 15%가 빠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반응이며, 결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핵심"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49포인트 오른 27.86으로 상승했다.
VIX가 상승하면 시장 불안이 커지고, 하락하면 시장이 안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VIX는 장중 29.56으로까지 치솟으면서 고용 충격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급속히 퍼졌던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주식 시장의 동물적인 감각과 우리가 업계 및 업계 리더들로부터 실질적으로 파악하는 바 사이에는 강한 차이가 있다"고 밝히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악관 당국자는 이날 증시 급락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미칠 영향에 있어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것이 현재 주식 시장에 비해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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