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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박근혜, 尹과 다른 분"…尹 탄핵 당위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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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조회 9회 작성일 25-03-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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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총리 추천해달라 했지만 추천 안 해"
"촛불혁명 후 개헌했어야···이번이 기회"
비명계에 "섭섭했던 건 제 부족함 탓"
우클릭 지적엔 "오락가락 아닌 유연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광화문 인근 천막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광화문 인근 천막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비교하며 "개인의 부정부패 문제와 국가의 헌정 질서를 통째로 파괴하는 행위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12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보다 훨씬 중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이날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 나이트'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문재인 대통령 시기 집권기에 굉장히 많은 문제를 안겼다는 사실을 느끼냐'는 보수 논객 정규재 씨의 질문에 "거기(윤 대통령)와 비교하니 (박 전 대통령은) 전혀 다른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우리 당 주요 인사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따져보자고 했다"라며 "당내에서도 빈말이거나 전혀 근거 없는 헛소리처럼 보이지 않는다. 한 번 검증은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다가 중단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탄핵 재판 최후 진술에서 국무위원 등에 대한 민주당의 잇단 탄핵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좋다고 했겠나"라며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것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인사 추천 요구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만나 세 시간 넘게 얘기했는데 총리나 장관을 추천하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신뢰 회복이 안 된 상태에서 사람을 추천했다가는 사달이 날 수 있어 아예 추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준호 의원이 발언하며 제시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준호 의원이 발언하며 제시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개헌에 부정적이던 그간 입장과 달리 그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는 "촛불혁명 이후 혼란이 있을 때 개헌도 해야 했고, 세력 재편도 해서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 진영이 경쟁하는 시스템으로 갔으면 얼마나 좋았겠냐"며 "그 기회를 놓쳤다. 이번에는 그 기회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이재명 일극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여권의) 공격이 너무 거세 스스로 결집한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는 (계파를) 최대한 없애려고 한다"며 "기존에 있던 게 있지만 경계선이 단단하지 않다. 거의 허물어지고 있다"고 했다.

최근 한 유튜브에서 '지난 21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은 당내 일부 의원이 검찰과 짜고 한 짓'이라고 하자 비명(비이재명)계가 반발한 데 대한 입장도 내놨다. 이 대표는 "일종의 회고를 한 것으로 지금은 심각한 의제가 아니다"라며 "제가 얘기한 대상이 아닌 분들이 섭섭해했던 것은 제 부족함"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자신의 정책 행보에 '우클릭했다가 좌클릭' 등의 평가가 나오는 것을 두고는 "움직일 수 있는 범위에서 그러는 것은 오락가락이 아니라 유연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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