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중인데…트럼프 "이란산 원유 구매자에 즉시 2차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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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산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을 조금이라도 구매하는 국가 및 개인에 2차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경고: 이란산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의 구입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면서 "조금이라도 구매하는 국가나 개인은 즉시 2차 제재 대상이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어떤 형태로든 미국과 거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일 대비 1.77% 뛴 배럴당 59.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차 제재는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하는 제3자에 대해 미국과의 교역과 금융 거래 등에서 제재를 가하는 조치다. 이번 경고는 이란의 돈줄을 옥죄려는 것으로 핵 협상에서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달 하루 약 170만배럴의 원유와 콘덴세이트를 선적했다.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입자는 중국과 인도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정부가 2차 제재를 시행하면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과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이란산 석유제품을 구입하는 미국의 주요 중동 파트너인 아랍에미리트(UAE)에도 제재를 부과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은 새로운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태다. 이번 주말 4차 협상이 예정돼 있었지만 회담을 중재한 오만 측은 "물류 상의 이유로 3일 예정됐던 협상 일정을 변경한다"며 "상호 합의가 이루어지면 새로운 날짜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스티프 위트코프 트럼프 대통령 중동특사는 이번 주말 이란과 예정됐던 협상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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