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H20' 中 수출 빗장 해제…한숨 돌린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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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AI 칩 'H20' 판매를 승인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도 수혜가 예상됩니다.
조슬기 기자, 반도체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엔비디아의 H20 중국 수출이 재개되면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 HBM 매출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사양을 낮춰 만든 AI 칩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많이 쓰는 최고 사양 AI 칩 'H100'과 비교해 성능은 20~30% 수준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엔비디아 H20 제품에 4세대 HBM인 'HBM3'를 공급해 왔습니다.
5세대 HBM 'HBM3E'의 엔비디아 퀄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저사양 HBM3 공급이라도 재개해야 숨통이 트일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HBM 판매 감소가 2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였던 만큼 삼성전자 3분기 실적 개선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엔비디아발 수혜가 H20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요?
[기자]
엔비디아가 하반기 출시할 또 다른 중국 수출용 저사양 AI칩인 'B40'의 수혜도 기대됩니다.
이 제품에는 HBM이 아닌 최신 규격 'GDDR7'이 탑재되는데, 삼성전자가 이 B40에 GDDR7을 공급할 가능성이 큽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3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당시 삼성전자 부스에 들러 GDDR7에 사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업계 최초로 12나노급 24기가바이트 GDDR7 개발에 성공했고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처리장치인 'RTX 5090'에 탑재된 만큼 성능에 대한 검증도 마친 상태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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