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이브리드·SUV에 힘 더 준다…미래 전략 '트럼프 시프트'[biz-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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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성장률 고공행진에
EV 2030년 '200만대 판매' 등
전기차 판매목표 궤도수정 시사
현대차, 美 뉴욕국제오토쇼 참가
신형 팰리세이드 HEV·가솔린
K4 해치백 등 하반기 북미 출시
현대자동차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북미에 최초로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2025 뉴욕 국제 오토쇼 현대차관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서울경제]
“현대차는 지금 아주 중요한 시점에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2030년을 겨냥한 회사의 중장기 미래 전략을 다시 짠다.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더해 미국에 수출하는 차에 관세 폭탄(25%)이 떨어지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판단이다. 새로운 미래 전략은 전체 판매 목표를 낮추고 평균 단가가 높은 하이브리드차량(HEV)을 전진 배치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뇨스 사장은 16일(현지 시간) ‘2025 뉴욕 국제 오토쇼’가 열린 미국 뉴욕 제이컵재비츠컨벤션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과 내일 현대차는 매우 중요한 회의를 가질 것”이라며 “주요 중역들이 뉴욕에서 모여 지난해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제시한 중장기 사업 전략의 현주소를 살피고 재검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한 만큼 기존 사업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 상황에 대해 “어려운 시기인 만큼 매달, 매주가 아니라 매초, 매 순간 점검하고 있다”며 “비용을 최소화하고 매출을 최대화할 수 있게 최대한 빠르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번 뉴욕 회의에서 2030년 전기차 200만 대 등 중장기 연간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현대차가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밝힌 2030년 목표인 △연간 판매량 550만 대 돌파 △전기차(EV) 판매량 200만 대 달성 △하이브리드 14개 차종 확대 전략에 대한 부분 수술에 돌입하는 것이다. 앞서 기아도 송호성 사장이 9일 개최한 ‘2025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량을 기존 160만 대에서 125만 9000대로 대폭 내린 바 있다. 대신 하이브리드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현대자동차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북미에 최초로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호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무뇨스 사장도 같은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재편하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그는 “EV 트렌드를 보면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이 하이브리드차로 크게 늘고 있다”며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하이브리드를 생산하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라인에 투자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이날 뉴욕 오토쇼에서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신형 팰리세이드)’를 공개하며 시장 선호도 높은 HEV 중심의 판매를 강조했다. 1분기 현대차는 미국에서 20만 3554대를 팔아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HEV 성장률이 전년에 비해 68%에 달하는 등 높은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올 하반기 북미 출시 예정인 신형 팰리세이드는 HEV와 가솔린 등 2개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현대차는 관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HMGMA에서 신형 팰리세이드 HEV를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등 가능한 지역에서는 최고 품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방식에 변함이 없어야 한다”며 “(변화한 경영 환경에) 아주 빠르게 대응하고 서플라이체인(공급망)도 준비하고, 매출과 판매도 최대화하면서 (관세의 영향은) 영향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오토쇼에서 기아는 내연기관차인 신형 K4 해치백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고성능 GT-Line 등 다양한 트림으로 올 4분기 미국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브랜드 최초 전기 세단인 EV4도 내년 1분기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이상엽(왼쪽부터)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 겸 CCO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가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열린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기아 EV3의 ‘세계 올해의 자동차’,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의 ‘세계 올해의 전기차’ 수상을 축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기아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3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자동차상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를 수상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수상으로 글로벌 완성차 가운데 최초로 4년 연속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기업에 등극했다.
현대차그룹은 EV3가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제이컵재비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월드카 어워즈는 총 52개 후보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도요타 캠리와 쉐보레 이쿼녹스 EV, 폭스바겐 티구안, 비야디(BYD) 씨걸 등 전 세계 브랜드 주요 모델들이 도전장을 냈다. 이 가운데 EV3는 최종 후보에 오른 BMW X3와 현대차 캐스퍼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를 누르고 올해 세계 최고의 차에 이름을 올렸다. EV3와 올해의 자동차 후보에 올랐던 캐스퍼 일렉트릭은 ‘세계 올해의 전기차’를 수상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올해 월드카 어워즈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수상으로 월드카 어워즈의 새 역사를 썼다. 2005년부터 시작된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4년 연속 수상한 브랜드는 현대차그룹이 처음이다. 전 세계 완성차 판매량 1위 도요타그룹, 2위 폭스바겐그룹도 현대차그룹에 견줄 성과를 내지 못했다.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불리는 월드카 어워즈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최소 두 개 대륙에서 연간 1만 대 이상을 판매한 신차에 한해 후보 자격을 부여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번 수상은 우수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아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준다”며 “EV3가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으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EV 2030년 '200만대 판매' 등
전기차 판매목표 궤도수정 시사
현대차, 美 뉴욕국제오토쇼 참가
신형 팰리세이드 HEV·가솔린
K4 해치백 등 하반기 북미 출시

[서울경제]
“현대차는 지금 아주 중요한 시점에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2030년을 겨냥한 회사의 중장기 미래 전략을 다시 짠다.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더해 미국에 수출하는 차에 관세 폭탄(25%)이 떨어지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판단이다. 새로운 미래 전략은 전체 판매 목표를 낮추고 평균 단가가 높은 하이브리드차량(HEV)을 전진 배치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뇨스 뉴욕에서 글로벌 회의 개최
美 25% 관세 맞춰 판매 전략 수정
“비용은 최소화하고 매출은 최대화”
美 25% 관세 맞춰 판매 전략 수정
“비용은 최소화하고 매출은 최대화”
무뇨스 사장은 16일(현지 시간) ‘2025 뉴욕 국제 오토쇼’가 열린 미국 뉴욕 제이컵재비츠컨벤션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과 내일 현대차는 매우 중요한 회의를 가질 것”이라며 “주요 중역들이 뉴욕에서 모여 지난해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제시한 중장기 사업 전략의 현주소를 살피고 재검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한 만큼 기존 사업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 상황에 대해 “어려운 시기인 만큼 매달, 매주가 아니라 매초, 매 순간 점검하고 있다”며 “비용을 최소화하고 매출을 최대화할 수 있게 최대한 빠르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번 뉴욕 회의에서 2030년 전기차 200만 대 등 중장기 연간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현대차가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밝힌 2030년 목표인 △연간 판매량 550만 대 돌파 △전기차(EV) 판매량 200만 대 달성 △하이브리드 14개 차종 확대 전략에 대한 부분 수술에 돌입하는 것이다. 앞서 기아도 송호성 사장이 9일 개최한 ‘2025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량을 기존 160만 대에서 125만 9000대로 대폭 내린 바 있다. 대신 하이브리드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친환경차 절반 이상 HEV 판매
팰리세이드 HEV 美 시장 출시
무뇨스 “시장 변화에 빠른 대응”
팰리세이드 HEV 美 시장 출시
무뇨스 “시장 변화에 빠른 대응”

\무뇨스 사장도 같은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재편하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그는 “EV 트렌드를 보면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이 하이브리드차로 크게 늘고 있다”며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하이브리드를 생산하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라인에 투자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이날 뉴욕 오토쇼에서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신형 팰리세이드)’를 공개하며 시장 선호도 높은 HEV 중심의 판매를 강조했다. 1분기 현대차는 미국에서 20만 3554대를 팔아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HEV 성장률이 전년에 비해 68%에 달하는 등 높은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올 하반기 북미 출시 예정인 신형 팰리세이드는 HEV와 가솔린 등 2개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현대차는 관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HMGMA에서 신형 팰리세이드 HEV를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등 가능한 지역에서는 최고 품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방식에 변함이 없어야 한다”며 “(변화한 경영 환경에) 아주 빠르게 대응하고 서플라이체인(공급망)도 준비하고, 매출과 판매도 최대화하면서 (관세의 영향은) 영향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오토쇼에서 기아는 내연기관차인 신형 K4 해치백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고성능 GT-Line 등 다양한 트림으로 올 4분기 미국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브랜드 최초 전기 세단인 EV4도 내년 1분기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차그룹 ‘올해의 차’ 최초 4연패
도요타·폭스바겐 넘어 새 기록 세워
도요타·폭스바겐 넘어 새 기록 세워

기아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3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자동차상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를 수상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수상으로 글로벌 완성차 가운데 최초로 4년 연속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기업에 등극했다.
현대차그룹은 EV3가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제이컵재비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월드카 어워즈는 총 52개 후보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도요타 캠리와 쉐보레 이쿼녹스 EV, 폭스바겐 티구안, 비야디(BYD) 씨걸 등 전 세계 브랜드 주요 모델들이 도전장을 냈다. 이 가운데 EV3는 최종 후보에 오른 BMW X3와 현대차 캐스퍼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를 누르고 올해 세계 최고의 차에 이름을 올렸다. EV3와 올해의 자동차 후보에 올랐던 캐스퍼 일렉트릭은 ‘세계 올해의 전기차’를 수상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올해 월드카 어워즈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수상으로 월드카 어워즈의 새 역사를 썼다. 2005년부터 시작된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4년 연속 수상한 브랜드는 현대차그룹이 처음이다. 전 세계 완성차 판매량 1위 도요타그룹, 2위 폭스바겐그룹도 현대차그룹에 견줄 성과를 내지 못했다.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불리는 월드카 어워즈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최소 두 개 대륙에서 연간 1만 대 이상을 판매한 신차에 한해 후보 자격을 부여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번 수상은 우수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아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준다”며 “EV3가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으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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