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는 진지한 상황, 中은 마무리 단계" 협상 전략 계속 구사하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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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3일(현지시간) AI 서밋행사에서 각국 무역협상 상황 설명
트럼프 대통령, 日 협상 타결 소개하며 '5500억 달러' 사이닝 보너스 획득 주장
EU와 관세율 15% 타결 임박 보도, 한국도 15% 타결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행사에서 발언하며 옅은 미소를 짓고 있다. AF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무역협상이 진지하게 진행 중이며 중국과의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일본에 적용하기로 합의한 15%의 상호 관세율과 자동차 관세율이 EU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과 EU와 더불어 미국 시장에서 경쟁 중인 한국에도 15%가 적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일본과 무역협상에서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로 5500억 달러(약 757조750억 원)를 얻었다"고 밝혔다. 사이닝 보너스는 계약 체결 시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보너스를 뜻한다.
이어 그는 "일본은 처음으로 자국 시장을 개방했다"면서 "그들은 "시장 개방 대가로 관세를 15%로 낮췄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미국 기업이 일본에서 매우 개방적이고 자유롭게 사업할 수 있고 우리 관세는 0%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매우 중요하지만, 다른 나라의 시장을 개방하는 것은 더 중요할 수 있다"며 EU를 비롯한 중국 등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 진행 상황도 일부 공개했다.
EU와의 협상과 관련, 그는 "우리는 EU와 심각한 협상을 진행 중이고 그들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관세를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EU가 EU산 제품에 15%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EU가 항공기를 비롯한 증류주, 의료기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에도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U 집행위원회가 미국 측과 협상 직 후 이런 내용을 회원국들에 브리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데사이 대변인은 EU에 대한 상호관세율 보도에 대해 "추측"이라고 반박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짧게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협상에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한다. 베선트 장관은 이 협상에서 미·중이 지난 5월 양국이 90일간(8월12일 만료) 적용키로 한 '초고율 관세 상호 인하' 합의를 연장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와 무역 협상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역 협상을 하지 않는 국가에 15%~50%의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국가들과 모두 협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국가에는 간단한 관세를 적용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영국 등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들과 관련, "우리는 많은 국가가 시장을 여는 놀라운 거래를 성사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AI 행사에 입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日 협상 타결 소개하며 '5500억 달러' 사이닝 보너스 획득 주장
EU와 관세율 15% 타결 임박 보도, 한국도 15% 타결 가능성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무역협상이 진지하게 진행 중이며 중국과의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일본에 적용하기로 합의한 15%의 상호 관세율과 자동차 관세율이 EU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과 EU와 더불어 미국 시장에서 경쟁 중인 한국에도 15%가 적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일본과 무역협상에서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로 5500억 달러(약 757조750억 원)를 얻었다"고 밝혔다. 사이닝 보너스는 계약 체결 시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보너스를 뜻한다.
이어 그는 "일본은 처음으로 자국 시장을 개방했다"면서 "그들은 "시장 개방 대가로 관세를 15%로 낮췄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미국 기업이 일본에서 매우 개방적이고 자유롭게 사업할 수 있고 우리 관세는 0%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매우 중요하지만, 다른 나라의 시장을 개방하는 것은 더 중요할 수 있다"며 EU를 비롯한 중국 등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 진행 상황도 일부 공개했다.
EU와의 협상과 관련, 그는 "우리는 EU와 심각한 협상을 진행 중이고 그들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관세를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EU가 EU산 제품에 15%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EU가 항공기를 비롯한 증류주, 의료기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에도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U 집행위원회가 미국 측과 협상 직 후 이런 내용을 회원국들에 브리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데사이 대변인은 EU에 대한 상호관세율 보도에 대해 "추측"이라고 반박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짧게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협상에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한다. 베선트 장관은 이 협상에서 미·중이 지난 5월 양국이 90일간(8월12일 만료) 적용키로 한 '초고율 관세 상호 인하' 합의를 연장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와 무역 협상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역 협상을 하지 않는 국가에 15%~50%의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국가들과 모두 협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국가에는 간단한 관세를 적용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영국 등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들과 관련, "우리는 많은 국가가 시장을 여는 놀라운 거래를 성사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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